쓸데없는 이야기

역경과 고난의 쿨프레소

Kamilake 2019. 6. 11. 14:18
갑자기 쿨프레소를 사게 됐다.
휴대용 에어컨이다.. 에어컨이다..
저렇게 생겨도 에어컨 맞다. 전기료 안나가는 에어컨.
(내가 왜 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떤 물건인지 알고 있었고 그렇게 싼 가격도 아니고 악명높은 쿨프레소를 살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
나 혼자만 읽을 글은 존댓말 안 쓰기로 했다.

중고나라에 팔길래 당장 달려가서 구입해왔다.

쿨프레소는 뒤에서 뜨거운 바람을 버리고 앞에서 찬바람이 나가는 전형적인 이동식 에어컨....일 뻔 했으나 108와트라는 적은 소비전력과 한밤중에도 들리지 않는 작은 소음이라는 특수성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순정 상태로는 전혀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만.

순정 파이프가 지나치게 얇아서 공기 배출이 원할하지 못하다

3D프린터로 만들어준다.

...는 레벨링 센서 고장으로 미루기로 한다.

뜨거운 공기는 창밖으로 버리고 찬공기는 침대 매트리스 내부로 공급하도록 만들었다.

천 등으로 감싸지 않으면 파이프를 이동하는 도중에 열을 집안으로 다 버려버리고 찬공기를 내보내게 된다.

집 온도가 29.1도일 때

침대 매트리스 온도는 25.1도로 4도 낮추는 데 성공했다.
계속 누워있어도 바람이 올라오기에 덥거나 습해지지 않는다. 이불을 덮으면 이불 속 공간 냉방 효과도 있다. 10만원대에 전기료도 안 나가는 이만한 가성비가 없다고 생각한다. 24시간 틀어야겠다. 이 글을 읽는 즉시 쿨프레소를 사길 바란다. 5년된 물건이어서 가격도 싸다.






...물론 이 뒤로 물통 때문에 엄청 고생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