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amilake입니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무선마우스의 클릭음을 조용하게 하기 위해 클릭 스위치를 교체해 보았습니다.
과정
먼저, 무소음 스위치가 필요합니다.
aliexpress.com/item/32653516999.html
저는 1.8달러에 10개 샀는데 지금은 1.39달러네요 ㅠㅠ
마우스 5대를 개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희생양입니다.
사무실에서 쓸 생각으로 4만원 주고 중고나라에서 구입했어요.
부가기능이 엄청 많은데다 가운데 휠이 피젯 스피너처럼 돌기 때문에 손이 심심할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만능 드라이버 세트를 빌려왔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T5, PH0 팁이 사용됩니다.
커터칼 또는 각종 도구를 사용해서 마우스 밑면 스케이트를 제거해야 합니다.
많은(거의 모든) 마우스들이 저 스케이트 밑에 나사를 숨기곤 하는데,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마우스를 열 때마다 저 스케이트에 손상이 가해지는 아주 멍청한 설계입니다.
손상없이 안전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뚜껑을 열기 전 리본 케이블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었는지 반드시 꼭! 다시한번 확인하세요.
이 마우스는 멋지게도 3개의 버튼에 모두 omron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터가 스크롤 휠의 레칫을 풀어줍니다. SmartShift 기능의 핵심이 되는 부품이죠.
아직까지 오작동하거나 고장난 적은 없었지만 소음이 시끄러워 언제 한번 개조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3.7v*500mAh (2.0W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충전식 무선 마우스를 뜯어보면 종종 배터리에 스웰링(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군요.
저런 식으로 터지기 1초 전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배터리를 가장 먼저 분리해줍니다.
사실,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분해하지 못하게 만든 구조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클릭 스위치 부분은 기판이 별도로 제작되었네요.
더 이상 분해하지 않고도 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리본 케이블을 아주 조심해주세요.
그 다음은 스위치를 분리할 차례입니다.
납땜된 부분에 인두기를 가져다 대면 스스로 스위치가 제거됩니다.
손으로 살살 당기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속 3개의 홀중에 전극이 연결된 두개의 구멍(위쪽 2개)만 연결하면 됩니다.
윗면 역시 마찬가지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친절하게 어디에 스위치를 달아야 하는지 그림까지 그려져 있네요.
아까 구입한 스위치입니다. 스위치는 극성이 없고 정해진 방향이 없기 때문에 아무 방향이나 꽂으시면 됩니다만,
실수로 기판을 뒤집어 스위치가 아래로 향하게 장착하는 사람은 없겠죠?
실크가 인쇄된 면에 스위치를 장착하면 됩니다. 오른쪽에 공간이 남지만 저 부분은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납땜해줍니다. 오랫동안 인두를 지지면 스위치 내부의 고무 버튼이 녹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사진이 없지만.. 걸쇠를 위로 열고 리본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기판을 원래 위치로 돌려두고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우스 스케이트를 원래 위치에 부착하면 끝입니다.
붙이기 전에 정상 작동하는지, 실수로 연결하지 않은 케이블은 없는지(배터리 또는 상단 dpi 키 등)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후기
겉모습은 당연히 전혀 달라진 게 없어서 겉으로 봐서는 모릅니다. 마우스 버튼을 클릭할 때 드는 느낌은.. 원래 있던 자석 스위치의 자석을 지우개 고무로 바꾸어 둔 느낌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겠네요.
클릭 구분감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버튼을 누를 때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소음 이외에 키를 누르는 압력도 상당히 줄어들어서, 장시간 클릭해도 손가락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 축을 2년동안 매일 사용하는 마우스가 있는데 아직까지 고장나지 않았으니 수명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 방법을 따라해 편하고 조용한 마우스를 사용해볼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