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을 남냠(?)해서 구입한 Asus의 보급형 라인 802.11ax Wi-Fi 6 지원 RT-AX56U가 배달 왔습니다.
사실 어제 도착하긴 했는데 바빠서 이제야 뜯어보네요
금장 로고 3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11AC 듀얼밴드 라우터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 무구가 크게 붙어 있는데
제가 가진 중급 라인업인 (TM-AC1900이었던) RT-AC68U와 속도를 한번 비교해 봐야겠네요.
국내 유통사에서 3년 무상 보증을 제공합니다.
저 같은 직장인(노예)들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연장 근무한다고 합니다.
은행 갈 때마다 문 닫아서 화나는데 은행은 이런 거 안 해주나요 ㅠㅠㅠㅠ
정식 수입이라고 해도 설명서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펌웨어 한글 번역이 생긴 것도 꽤 최근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 모두 이 버전으로 판매하는 듯싶어요
VIP 멤버 워런티 안내가 들어있네요.
그리고... 중국어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 플러그는 다행히(고작?) 국내용만 들어있네요
독특한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원래라면 ASUS 시리즈는 젠북 충전기와 비슷하게 생긴 19 볼트 90도 꺾인 어댑터가 들어있는데, 싸구려 공유기에 들어있는 저가형 12V 어댑터가 대신 들어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밀어 끼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12 볼트 2 암페어(24W) 출력이며 프리볼트 어댑터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쓸 수 있어요.
중고급 라인업과 달리 플라스틱 랜 포트와 전원 버튼 대신 전원 스위치가 붙어 있습니다.
리셋과 WPS 버튼은 아주 작게 만들었지만 리셋 스위치는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WPS는 튀어나오게 만들어 조작 실수를 줄인 모습은 아주 좋게 보입니다.
AC68U 같은 경우에는 안테나를 까 보면 속에 깡통 비닐 조각 조금 들어있고 윗부분 대부분이 텅텅 비어있는 제품이 많이 유통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어떨까 하고 안테나를 분해해 봤는데 이젠 속을 막아놨네요 (ㅡㅡ;;)
첫 부팅에 수 분~ 수십 분이 걸리던 티모바일 공유기와는 달리 40초 만에 부팅이 완료되고 와이파이 신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근처에 PC가 있었기에 LAN으로 직접 연결해 작업했습니다. 와이파이 신호만으로도 모두 설정 가능해요.
설정 메뉴
설정은 그저 전원만 연결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열리는 창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니 패스합니다.
언제나 보던 ASUS 설정 페이지입니다.
보급형 라인업이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은 공유기인 AX56U는 AiMesh 역시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802.11ax / Wi-Fi 6 모드를 수동으로 껐다 켤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 공유기와 달리(티피링크 리뷰 참조) 5 GHz 대역의 채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누구는 반성하세요!)
전혀 스마트하지 않아 보이는 띄어쓰기와 함께 스마트 홈 관련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알렉사 스피커 또는 IFTTT를 통해 재실 확인 또는 음성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손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야 라우터 설정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 매리트는 없어 보이지만 재실 확인 기능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 홈을 구축하는 저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요.
마무리
사실 중요한 건 성능이 아니라 속도죠.
802.11AX에서 눈에 가장 잘 보이는 성능의 향상점 역시 속도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회선이 100 Mbps인 데다 제대로 테스트할 환경이 나오지 않아 당분간은 원활한 속도 테스트는 해보지 못할 것 같네요 ㅠㅠ
100 Mbps에서는 어떤 공유기던 속도가 다 잘 나와야 합니다.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Wi-Fi 6 @ 1 Gbps 회선에서 테스트해보고 글을 업데이트하는 쪽으로 가죠.
이상으로 반쪽짜리 라우터 개봉기였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