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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마우스 휠 튀는 현상 완벽하게 해결하기

Kamilake 2019. 9.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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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휠이 튀는 현상이 발생할 때 이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중고거래로 구입한 후 수십 번 뜯어져서 대부분의 부품이 바뀐 마우스입니다. 부품 수급이 쉬운 녀석들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수리는 쉽지만 한두번 뜯은게 아니라 이제는 완전 다른 마우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축도 교체했고 배터리도 교체했고 스케이트 접점(포고핀) 충전포트 등 많은 부품이 바뀌었죠

오늘은 인코더를 바꿔볼까요? (엔코더와 인코더 모두 같은 말입니다.)

Encoder : 스크롤 휠을 굴릴때 위로 올려도 아래로 내려가고 아래로 내려도 아래로 내려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원인이 바로 이 인코더라는 녀석이 튀어서 그럽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먼지가 끼어 접촉 불량이 발생했거나 부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일어났을 때는 분해 없이 간단히 휠 내부로 보이는 인코더에 BW-60을 뿌려주기만 해도 무난하게 수리가 가능하지만, 곧 재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10번 이상 뿌리고 뿌리다 결국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마우스 스케이트(테프론 재질입니다)를 제거합니다. 괜히 다시 붙힌다고 깔끔하게 뜯지 마세요. 테프론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대부분의 접착제로 붙히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저렴합니다. 저는 호환 스케이트를 알리에서 5달러에 8개 무료배송으로 주문했어요.

적당히 굴러다니는 배터리를 넣고 남은 공간을 테이프 돌돌 말아 처리했더니 저런 모습이네요..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손바닥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수명은 최고에요!)


인코더의 종류는 하나가 아닙니다. 

대부분 인터페이스는 똑같기 때문에 무시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직경이 중요합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마우스의 인코더 직경과 새로 구입할 인코더가 같아야 합니다.

제 마우스인 스틸시리즈 SENSEI 유무선 마우스의 경우는 11mm 인코더가 들어 있네요.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1pc-original-Kailh-new-edition-9mm-10mm-11mm-mouse-encoder-red-core/32855335145.html?spm=a2g0s.9042311.0.0.27424c4dvvY44b

제가 구입한 제품입니다.

아, 아까 말을 못 했군요.. 납땜이 필요합니다.

초보적인 납땜실력과 다이소 5000원짜리 납땜기면 충분합니다. SMD도 아니고 그냥 큰 구멍 3개 짜리 납땜이니 그리 무서워하지 마세용



인코더의 사양표가 흐릿하게 각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경은 적혀있지 않더군요.



뜯었을 때 PCB쪽에 대문짝만하게 11mm라고 적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인후 인코더를 구입하세요. 귀찮거나 돈이 많다면 모든 직경의 인코더를 구입하세요. 그래봤자 만원 남짓 합니다. 18만원 짜리 마우스에 만원은 투자해야죠!

하도 분해해서 마우스 스위치도 짝짝이고 각종 납땜 흔적이 세월을 말해주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ㅠㅠㅠ 마우스 바꿔주세요)

새로운 축으로 교체하는 장면은 손이 모자라기에 사진을 찍지 못했으나 납땜기로 3군데 납을 동시에 녹이고 이전 인코더를 분리하시면 됩니다. 손으로 잡아도 안 뜨거워요

분해가 힘들다면 와이어 커터로 다리를 모두 잘라도 됩니다. 어차피 교체할 예정이니..

납땜을 마쳤으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아무것도 안 달라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땜납을 구입할 때는 납(Pb)가 없는 무연납을 구입하세요. 무연납이라고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건 아니고(납땜기를 많이 달궈두면 오히려 쉬워져요)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지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집에 고급 마우스지만 오래된 마우스 또는 단종되어 구할 수 없거나 손에 익은 마우스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세요.

행운을 빌겠습니다!